최경주(51·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CC(파70·6968야드)에서 열린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레티프 구센(52·남아공)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경주가 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한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10월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 공동 6위가 최고 순위였다.

우승은 알렉스 체카(51·독일)가 차지했다. 그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단독 2위인 팀 퍼트로빅(55·미국)을 4타 차로 앞섰다. 체카는 이번 우승으로 이달 초 열린 메이저대회 리전스 트래디션에 이어 시니어투어 메이저 2연승을 거뒀다.

최경주는 4라운드 내내 퍼트로빅과 공동 2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1타를 잃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PGA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리그다. 메이저대회는 5개로, 이번 시니어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 중에서도 총상금 규모가 US 시니어오픈(총상금 400만달러) 다음으로 많다. 이번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63만달러(약 7억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