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메이저 챔프 타와타나낏 선두·18세 티티쿨 2위…태국 강세 이어져
태국서 힘낸 LPGA의 두 '희영'…양희영·박희영 2R 공동 7위(종합)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둘째 날 '희영'이라는 이름의 두 베테랑이 나란히 힘을 내며 상위권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양희영(32)은 7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였던 양희영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16언더파 128타)과는 6타 차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무려 3승을 이 대회에서 따냈다.

2015년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9년까지 최근 세 차례 홀수 해에 차례로 승수를 쌓았다.

다시 온 홀수 해 그는 1라운드 전반까진 3타를 잃고 주춤했으나 후반에 버디 6개를 몰아쳐 반등했고, 2라운드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 대회 네 번째 트로피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 전반 4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양희영은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전날에 이어 57.14%(8/14)였으나 그린을 두 차례만 놓치며 1라운드(14/18)보다 적중률을 높였다.

퍼트는 전날과 같은 27개였다.

양희영은 "어제 출발 때 샷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실수가 여러 번 나왔는데, 후반부터 감각이 좋아져 오늘까지도 이어졌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끝나기 인내심 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태국서 힘낸 LPGA의 두 '희영'…양희영·박희영 2R 공동 7위(종합)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박희영(34)은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하나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양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희영은 자로 잰 듯 정확한 장거리 퍼트를 앞세워 7번 홀(파5) 이글, 8번 홀(파3) 버디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전반 4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보탰다.

연이틀 7번 홀에서 이글을 작성한 그는 "어제의 좋은 기분을 생각하며 경기하다 보니 나온 결과"라며 "날씨가 더워 후반에 집중력을 잃는 건 아쉬운 부분인데,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타와타나낏과 아티야 티티쿨이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이날은 타와타나낏이 치고 나가고, 티티쿨은 3타 차 2위(13언더파 131타)를 달려 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태국서 힘낸 LPGA의 두 '희영'…양희영·박희영 2R 공동 7위(종합)

1999년생인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해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티티쿨은 2003년생에 불과하나 이미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2승을 보유한 기대주다.

타와타나낏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를 곁들여 8언더파를 몰아쳤고, 티티쿨은 5타를 줄였다.

카롤리네 마손(독일·12언더파 132타), 가비 로페스(멕시코), 리디아 고(뉴질랜드·이상 11언더파 133타) 등이 뒤를 이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양희영, 박희영과 공동 7위에 올라 '태국 강세'에 한몫했다.

최운정(31)과 지은희(35)는 공동 14위(7언더파 137타), 이정은(25)과 유소연(31)은 공동 21위(5언더파 139타)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6)는 이날 5타를 줄여 전인지(27) 등과 공동 28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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