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김효주·유소연 등 상위권 포진…디펜딩 챔프 박성현은 최하위
박인비, 두 번 우승한 싱가포르서 첫날 8언더파 맹타…단독 선두(종합)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는 싱가포르에서 또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섰다.

박인비는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2위에 오른 박희영(34)과는 한 타 차다.

올해 첫 실전인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한 달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맞이했다.

센토사 골프클럽의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2015년과 탄종 코스에서 열린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도 정조준했다.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를 캐디로 동반해 나선 이번 대회 첫날부터 예리한 아이언 샷과 특유의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그린 경사에 태워 기회를 만든 뒤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전·후반 4개씩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4개의 파5 홀에서 어김없이 버디를 솎아내 타수를 줄여나갔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를 모두 지키고, 그린은 두 번만 놓쳤다.

퍼트도 26개만 기록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박인비는 "샷, 퍼트,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라운드였다.

남편이 라인도 같이 잘 봐주고 집중해줘서 고맙다"면서 "트로피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 두 번 우승한 싱가포르서 첫날 8언더파 맹타…단독 선두(종합)

지난해 ISPS 한다 빅오픈까지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박희영은 이글 하나에 버디 6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타를 줄였다.

올해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만 컷을 통과하고 1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공동 22위가 최고 성적인 그는 이날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치렀다.

특히 후반에 보기 없이 10번 홀(파4) 샷 이글과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희영은 "1번 홀을 버디로 시작해 부담감을 덜었고, 10번 홀 샷 이글 덕분에 남은 홀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효주(26)와 유소연(31)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 이정은(25)과 양희영(32)이 공동 8위(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소연은 "오늘 딱히 안 된 점은 없지만, 페이드샷 컨트롤은 보완하고 싶다"면서 "110야드 이내의 샷으로 버디 기회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1언더파 71타로 전인지(27), 이미림(31) 등과 공동 2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박성현(28)은 6오버파 78타로 고전하며 최하위인 69위에 그쳤다.

박성현은 2019년 막바지 어깨 부상으로 재활하고,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5개 대회에 나서 한 차례만 컷을 통과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엔 69명이 출전해 컷 없이 나흘간 경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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