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서 9언더파 63타로 종전 최고 기록 경신
'버디 10개' 김지영, 코스레코드 세우고 단독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지영(25)이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첫날에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선두에 나섰다.

김지영은 29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63타는 작년 팬텀 클래식 2라운드에서 신지원(24)이 세운 코스레코드 64타를 1타 넘어선 새 기록이다.

김지영은 버디 10개를 잡아냈다.

김우정(23)을 1타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린 김지영은 작년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생애 3승 고지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가 10개째라는 건 알았지만 코스레코드를 세운 지는 전혀 몰랐다"는 김지영은 "4번 홀 3퍼트 보기 빼고는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린을 놓친 게 3번이었지만 대부분 프린지에서 퍼터를 사용할 만큼 샷이 정확했고, 버디 퍼트 대부분이 오르막 경사였던 점이 버디 쇼를 이끌었다.

15번 홀(파5)에서는 칩인 버디를 잡았다.

김지영은 "샷 감각도 좋았지만, 오르막 버디 퍼트를 치려고 노력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작년 9월 이곳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2라운드 때 홀인원으로 벤츠 승용차를 부상으로 탔지만, 정작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봤고 10월에도 이곳에서 열린 휴 앤 케어 여자오픈 때는 기권했다.

김지영은 "작년에 이곳에서 대회를 치렀을 때는 스윙을 고치는 중이었는데 바람까지 너무 강하게 불어서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스윙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US여자오픈 3라운드에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던 김지영은 "US여자오픈에서 부족한 점이 뭔지 알았고 배운 게 많았다"면서 "그런 깨달음 덕분에 겨울 훈련도 더 충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3년차 김우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 선수 자격을 지닌 오빠 김동수를 캐디를 맡은 김우정은 "오빠와 그린 라인 파악에 의견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리지만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한 장하나(29)는 4언더파 68타를 때려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송이(31)도 4언더파 68타를 쳐 좋은 기억을 되살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1)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작년에 이 코스에서 치른 휴앤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고 올해 개막전에서 우승한 이소미(22)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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