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LA오픈 1R 공동 17위

2019년 아칸소대회 이후 부상
1년8개월 만에 보기 없는 경기
"드라이버샷·퍼트 등 잘 풀려
오랜만의 편안한 경기에 만족"

제시카 코르다 7언더 선두
고진영·김세영 4언더로 추격
2019년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당시 박성현의 모습. 그는 22일(한국시간) 열린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대회본부 제공

2019년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당시 박성현의 모습. 그는 22일(한국시간) 열린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대회본부 제공

‘남달라’ 박성현(28)이 돌아왔다.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성현은 박인비(33), 유소연(30), 이정은(24)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개월 만의 ‘노보기’ 라운드
박성현이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은 2019년 8월 CP 여자오픈 3라운드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그는 2019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뒤 어깨를 다쳐 부진의 늪에 빠졌다. 부상은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 피로가 쌓이면서 왼쪽 어깨근육이 늘어나 연골이 부딪히면서 통증이 더해졌고 한동안 연습마저 쉬어야 했다. 그는 올 들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세 번 커트 탈락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박성현의 ‘남다른’ 샷 감각이 필드를 수놓았다. 첫 7홀에서 내리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박성현은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0번홀(파4), 1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68타는 지난해 10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 이후 가장 좋은 라운드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이 빛났다. 단 세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퍼트 수도 26개로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샷 조절이 잘 됐고,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며 “파온만 한다면 정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3위 총출동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가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제시카 코르다(28·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 3위 김세영(28)이 4언더파 공동 9위로 선두를 바짝 뒤쫓았다. 고진영은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 놓칠 정도로 정교한 샷을 선보였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이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점수를 만회했다. 이후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 김세영은 “내리막에서는 그린이 빠르다. 그린에서 거리를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다. 오늘은 퍼트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그린이 몹시 어렵다. 버디 퍼트 몇 개를 놓쳤지만 중요한 파퍼트 2개를 넣었다.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내리막은 빠르고 오르막은 느린 그린 특성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공격적인 퍼트는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천재의 귀환’을 알린 리디아 고(24·뉴질랜드)는 이날 그린에서 고전하며 7오버파를 기록했다.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보기 4개에 더블보기도 2개를 기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