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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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20~30대 골프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57개 골프장이 매출액 영업이익률 31.6%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2009년 24.1% 이후 사상 최고라는 것이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기록한 뒤 2018년까지는 20%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2019년 22.5%로 10년 만에 20%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 골프장은 지난해 40.4% 영엽이익률을 올렸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18.1%로 나타나 2010년 11.8%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대중골프장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늘었다. 회원제 골프장도 13.7%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코로나19로 골프장이 비교적 안전한 나들이 장소라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렸다. 20~30대 골프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요가 늘자 골프장이 입장료와 카트 사용료 등을 크게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다 같이 상승했다고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