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대상 아니면 상금왕"
개막 첫날 롤러코스터 김한별 "늘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별'로 떠오른 김한별(25)이 2021년 첫 대회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다.

1번홀(파4)에서 친 김한별의 티샷은 카트 도로를 맞고 크게 튀어 아웃오브바운즈(OB) 말뚝 뒤로 떨어졌다.

"마음이 아주 아팠지만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였다"는 김한별은 더블보기로 첫 홀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2번홀(파5)에서도 실수가 나와 보기를 적어냈다.

김한별은 "반 포기 상태로 쳤다"고 했다.

다행히 3번홀(파4)은 파로 잘 막았고,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김한별은 첫 홀 티샷 실수를 딛고 더블보기-보기-파-버디로 이어지는 점점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한별은 "그래, 열심히 해보자"고 결심했다.

이후 김한별에게 실수는 없었다.

10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은 김한별은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하고,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한별은 "17번홀에서 또 버디가 나오길래 18번홀에서도 열심히 해서 2언더파를 쳐보자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라며 "18번홀에서 급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초반에 운이 안 좋았는데, 생각 외로 후반전에 기회가 왔고 잘 풀렸다.

초반보다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했다"고 기뻐했다.

김한별은 큰 기대 속에서 2021시즌을 맞이했다.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하고, 이어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째를 거두며 '대세'로 떠올랐다.

비시즌에는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후원사도 얻었다.

하지만 김한별은 늘 '초심'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딱히 그게 기대하고 시즌을 맞지는 않았다.

항상 신인 시절처럼 똑같이 생각하면서 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상·상금 2위를 거둔 김한별은 "올해 목표는 우승도 우승인데, 이왕이면 대상이나 상금왕 중 하나는 꼭 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