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마스터스
(6) 우승자에 넉넉한 선물

트로피는 모조품으로 지급
이글하면 한 쌍의 크리스털 잔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에게 12일(한국시간) 주어진 것은 상금과 그린재킷만이 아니다. ‘골프 컬렉터’에게 꿈의 수집품으로 꼽히는 우승 트로피, 거기에다 65.20g짜리 금메달도 품에 안았다.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는 주최 측인 오거스타내셔널GC 클럽하우스를 본떠 제작됐다. 1961년 스팔딩 형제가 900개의 은 조각을 섬세하게 이어 붙여 만든 작품이다. 이날 마쓰야마가 기념촬영에서 들어올린 것은 이 트로피의 4분의 1 크기로 제작한 한정판 모조품이다. 마스터스가 챔피언에게 모조품을 수여한 것은 1993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부터다. 원본은 10월부터 다음해 4월 마스터스 시작 한 주 전까지 클럽하우스 로비에 전시된다. 마스터스가 끝나면 골프장 내 수장고로 돌아간다.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도 선물이 주어진다. 크리스털로 제작한 커다란 기념 보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16번홀(파3), 3라운드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스터스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상품 중 하나가 더블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크리스털 그릇이다. 마스터스 대회 창설 이후 더블이글은 총 네 번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블이글을 기록한 선수가 없어 크리스털 그릇은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한 쌍의 크리스털 잔이 수여된다.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상품도 있다.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로우 아마추어’에겐 은으로 된 트로피를 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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