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가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 약 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그는 16언더파를 친 2위 찰리 호프먼(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38만6000달러(15억6000만원)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없던 스피스는 3년 9개월만에 투어 통산 12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서 샷은 물론 쇼트게임에서도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스피스는 2(파5), 3(파3)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채 단독 선두로 나섰다. 4번홀(파4) 보기 실수는 6(파4),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에 들어섰다.

전반에 역시 3타를 줄인 호프먼의 추격에도 스피스는 자신의 경기를 이어갔다.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 징검다리 버디로 달아난 뒤 17번홀(파4) 1.5m 쐐기 버디 퍼트로 우승을 자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