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차 5위 박인비 "많이 이길 때는 부담감 극복이 관건"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마지막 날 부담감을 얼마나 이겨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단독 1위 타와타나낏에 7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올해 22세로 투어 신인인 타와타나낏은 공동 2위 이미림(31)과 앨리 유잉(미국)에게 5타 앞선 단독 1위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을 노리는 박인비는 "긴 파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하며 "내일은 그린 적중률을 더 높이고 티샷이나 퍼트도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사흘간 그린 적중률이 57.4%(31/54)에 그쳤다.

퍼트는 사흘 평균 26.3개로 준수한 편인데 특히 이날 7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5m 이상 긴 거리 파 퍼트를 넣었다.

14번 홀(파3)에서는 6m 이상 버디 퍼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13, 17번 홀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기회에서도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그는 "퍼트감은 괜찮은데 볼 스트라이킹이 아직 100%가 아니다"라며 "그래도 17번 홀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 전망을 묻자 그는 "패티가 1∼3라운드처럼 한다면 우승은 당연히 그의 것"이라며 "패티가 흔들리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박인비 역시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로 앞섰고 결국 5타 차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나도 지난주에 그랬지만 많이 이기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감이 더 커진다"며 "내일 패티가 그런 압박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7타 차 5위 박인비 "많이 이길 때는 부담감 극복이 관건"

5타 차 2위인 이미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며 '호수의 여인'이 됐던 선수다.

2년 연속 메이저 왕좌를 노리는 이미림은 "날씨가 어제보다 더웠고 바람에 코스가 더 딱딱해져 난도도 높았다"며 "스윙이 썩 좋지 못해서 어제 연습을 좀 했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4타를 줄인 그는 "오늘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점수를 냈는데 내일도 오늘처럼 버디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 1위 고진영(26)은 "오늘 그린이 빨라져 1.5m 이내 거리 퍼트를 몇 개 놓쳤다"며 "내일도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7위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