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퀸튜플 보기' 악몽 떨쳤지만 컷 탈락 쓴맛

필 미컬슨(미국)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쓴맛을 봤다.

미컬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지만, 컷 탈락했다.

이날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날 7오버파 79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친 부담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작성했다.

애초 이 대회 출전 계획이 없었던 미컬슨은 막판에 출전을 결정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가다듬으려는 의도였지만, 상위권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채우려는 목적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기준 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 보기를 적어낸 게 발목을 잡았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떨군 미컬슨은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벌타를 받고 친 50야드 거리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린 앞 둔덕 러프에 걸렸다.

다섯 번째 샷은 거의 헛스윙이 되면서 볼을 러프에서 꺼내지 못했고 여섯 번째 샷도 제대로 맞히지 못해 볼은 바위틈에 끼었다.

1벌타를 안고 구제를 받은 미컬슨은 8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퍼트 두 번으로 홀아웃했다.

스코어카드에 '10'이라는 숫자를 적어야 했다.

미컬슨이 한 홀에서 10타 이상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8년 페블비치 프로암 때 11타를 친 적이 있다.

또 2018년 US오픈과 2000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한 차례씩 10타를 적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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