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ANA인스퍼레이션

첫날 3언더파 공동 8위
2년 만에 우승기회 잡아
고진영 "올해 호수의 여인은 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메이저 타이틀 탈환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코스(파72)에서 열린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다.

고진영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6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21·태국)에 3타 뒤진 공동 8위다. 고진영은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우승 기회를 얻었다. 그는 원래 지난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가를 포기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고진영은 10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긴 거리 퍼트를 넣었고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4)에선 보기가 나왔으나 14번홀(파3)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고진영은 “그린이 아주 단단해 볼이 얼마나 굴러가는지 잘 계산해야 했는데 캐디가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8번홀(파5) 칩샷 이글 등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미림(31)도 타이틀 방어를 향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쳐 고진영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8년 만에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세계 2위 박인비(33)도 2언더파를 쳐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버디를 5개 잡았으나 보기도 3개 나왔다. 양희영(32) 역시 2타를 줄여 공동 16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박성현(28) 허미정(32) 이정은(25)은 1언더파 공동 30위다.

LPGA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타바타나킷은 버디만 6개를 잡는 집중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에 머물다가 1년4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펑산산(32·중국)이 5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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