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 2언더파
미셸 위, LPGA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재기' 신호탄

1년 9개월 동안 필드를 떠났던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한국 이름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위 웨스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쇼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부상 치료를 위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위 웨스트는 지난달 기아 클래식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컷 탈락했다.

9개월 전 딸을 출산한 그는 딸을 유모차에 태운 채 연습장에서 스윙을 가다듬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81타를 쳤던 그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다소 나아졌지만, LPGA투어 무대에서 뛸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치른 두 번째 대회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아 클래식에서 발목을 잡았던 퍼트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라운드당 30개를 넘었던 퍼트 개수가 이날은 26개에 불과했다.

기아 클래식 이틀 동안 3개뿐이던 버디를 4개나 뽑아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2야드에 이른 장타력도 여전했다.

다만 그린 적중률은 55.6%에 그쳤다.

위 웨스트는 "순위표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게 기쁘다.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특히 지난 대회보다 퍼트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13세이던 2003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인연이 있는 위 웨스트는 "벌써 18년 전 일"이라면서 "이 코스에서는 많은 추억이 있다"고 감상에 젖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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