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피레이션 앞두고 회견…2019년 우승 후 작년은 불참
"미림 언니 사진 보며 내가 디펜딩 챔피언 아니라는 걸 느껴"
세계 1위 고진영 "디펜딩 챔프로 온 느낌…나 혼자 하이 파이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2년 전 우승한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묘한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 기자회견에서 "2년 만에 여기에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조금 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년 정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의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러나 고진영은 2020년 대회에는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활동을 줄이느라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것이다.

고진영은 "작년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디펜딩 챔피언으로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를 걸어가는 입구에 미림이 언니 사진이 있어서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미림은 지난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 1위 고진영 "디펜딩 챔프로 온 느낌…나 혼자 하이 파이브"

고진영은 자신이 우승했을 때와 달리 올해는 무관중으로 열려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번홀 그린으로 걸어갈 때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싶은데, 올해는 할 수 없다"며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슬프다.

올해는 나 혼자 하이 파이브를 하겠다"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고진영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잘 칠 수 없었다.

플로리다 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마치고 드라이버를 바꿨다.

타이틀리스트 센터에 가서 다양한 드라이버를 시험해보고 정말 좋은 드라이버를 골랐다"며 "남은 3일 동안 그 드라이버를 사용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고진영은 올해 50주년을 맞는 ANA 인스피레이션의 역대 우승자 중 한 명에 포함돼 영광이라며 "제가 만으로 25세인데, 올해가 50주년이라고 하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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