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컷 탈락 미셸 위 "매일 7타씩 나아진다면…"

"컷 통과 정도가 아니라 우승이 목표"라던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한국이름 위성미)의 1년 9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은 기대와 달랐다.

위 웨스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잃어 합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손목 등 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대회에 나오지 않았던 위 웨스트는 9개월 전에는 딸을 출산했다.

경기력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스윙은 여전히 빠르고 힘이 넘쳤다.

남다른 장타력도 여전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은 60.7%, 그린 적중률은 47.2%에 그쳤다.

더 나쁜 것은 아이언샷을 칠 때 거리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는 사실이다.

왕성한 활동을 벌일 때도 취약점이던 그린 플레이는 복귀전에서도 최악이었다.

그린 적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는데도 퍼트 개수가 첫날은 32개, 둘째 날은 30개였다.

그나마 첫날보다 둘째 날 스코어가 무려 7타나 나아졌다는 게 위안이 됐다.

위 웨스트는 낙관적인 태도도 변함이 없었다.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치고도 "훌륭한 샷이 많았다.

운 나쁘게 공이 튀어 좋지 않은 곳으로 가버린 바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린에서 형편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2오버파 74타를 쳐 전날보다 7타나 줄인 2라운드가 끝나서고는 "내가 원하는 경기력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이렇게 매일 7타씩 줄이면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에 이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는 그는 다음 대회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는 더 준비를 잘 해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과라면 잦은 부상으로 툭하면 아팠던 그가 건강한 몸으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는 9개월 전에 딸을 낳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틀 동안 응급요원 2명을 태운 카트 한 대가 위 웨스트를 따라다니도록 했다.

위 웨스트는 "도움을 요청할 일이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 "몸은 좋다.

아픈 데는 없다"고 말했다.

위 웨스트의 복귀전에서 눈길을 끈 것은 그의 경기력뿐 아니다.

위 웨스트의 백에는 무려 5개의 우드가 꽂혀 있었다.

드라이버(1번 우드), 3번 우드, 5번 우드, 7번 우드, 그리고 11번 우드까지 5개다.

이 가운데 로프트 25도의 11번 우드는 프로 선수 백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다.

위 웨스트는 2017년부터 5번 아이언 거리를 더 높은 탄도로 치고 싶을 때 11번 우드를 써왔다.

위 웨스트는 "캘러웨이가 만든 걸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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