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꺾어야 16강'…절친 람·파머, 매치 플레이 같은 조 편성

2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롤로지 매치 플레이 대진표를 받아쥔 욘 람(스페인)과 라이언 파머(미국)는 헛웃음을 지어야 했다.

둘이 조별리그 같은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4명씩 묶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한 명만 16강에 오르고, 나머지 3명은 보따리를 싸야 한다.

람과 파머는 각별한 친구 사이다.

둘은 2019년 2인 1조 방식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통산 5승의 람이나 통산 4승의 파마에는 소중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1승을 서로에게 빚진 셈이다.

둘은 오는 4월 23일 개막하는 취리히 클래식에 또 한 번 짝을 이뤄 출전할 예정이다.

취리히 클래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해 둘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델 매치 플레이에서는 반드시 제쳐야 할 적이다.

둘은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 나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파머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그나마 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람은 성질은 급하지만, 실수를 금방 만회한다"면서 "특히 쇼트게임이 워낙 좋아 상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로 26위인 파머에 한참 앞서는 람 역시 "이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냐"면서 "그렇지만 파머를 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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