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V1·V1x', 코어·커버·딤플디자인…이름 빼고 다 바꿨네
타이틀리스트가 2021년형 Pro V1과 Pro V1x를 선보였다. 타이틀리스트는 이번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골프공을 이루는 3대 요소인 코어, 커버, 딤플디자인을 모두 바꿨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2011년 이후 10년 동안 유지했던 딤플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며 “이름만 빼고 모든 요소를 바꾼 제품”이라고 말했다.

코어는 이전보다 부드러워졌다. 스핀을 줄여 롱게임의 거리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다. 코어가 부드러워지면 반발력이 줄어 볼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커버를 둘러싸는 케이싱 레이어를 더 단단하고 반응력이 뛰어난 재질로 교체해 해결했다. 타이틀리스트는 “부드러운 코어가 단단한 케이싱 레이어를 만나 빠른 스피드를 만들고 롱게임 스핀양을 낮춰줘 결과적으로 더욱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커버 재질도 캐스트 우레탄 엘라스토머로 바꿨다. 이전 모델과 두께는 동일하지만 Pro V1 시리즈 사상 가장 부드럽다고 한다. 부드러운 커버로 인해 타구감이 섬세해졌고 쇼트 게임에서 스핀이 더 잘 걸린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딤플이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딤플이 나왔다. 딤플은 디자인과 크기, 깊이, 배열에 따라 볼 비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교체 비용이 매우 비싸 바꾸기가 쉽지 않다. Pro V1은 기존 352개에서 388개로, Pro V1x는 328개에서 348개로 딤플이 늘었다. 이를 통해 비거리를 더욱 길게 하고 볼 비행이 일관되게 만들었다고 한다.

타이틀리스트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골프공 공장(BP3)을 온라인으로 투어할 수 있는 BP3 버추얼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열정적인 골퍼들에게 BP3를 투어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장 투어가 여의치 않아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볼 공장과 볼 제작 공정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버추얼 투어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험할 수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