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이 카트·캐디 역할도 하네
인공지능(AI)이 골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고 있다. AI 체크인을 넘어 AI 서버, AI 캐디까지 등장했다. 골프장의 모든 업무를 AI가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북 경주의 코오롱 가든골프장은 다음달 1일부터 언택트(비대면)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골프카트 ‘헬로우캐디’(사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가든골프장 관계자는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사용자를 추적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카트”라고 설명했다.

헬로우캐디는 당장 가든골프장에 있던 모든 수동식 카트를 대체한다.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 뒤를 따라다니고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등을 알려줘 실제 캐디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또 골퍼 1명을 헬로우캐디 1대가 ‘전담 마크’하는 만큼 클럽을 가지러 카트를 오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헬로우캐디 1인당 사용료는 1만원으로 일반 캐디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든골프장 관계자는 “헬로우캐디는 작년 도입기를 거쳤고 꾸준히 가든골프장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해왔다”며 “이용자의 반응이 매우 좋아 전격 도입하게 됐다. 호기심에 벌써 예약 문의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은 개장부터 식당을 ‘셀프 라운지’로 운영했다. AI 로봇 서빙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다.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PC로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까지 AI 서버가 음식을 나른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음식 가격이 다른 골프장들의 80% 수준이다. 사우스링스영암 관계자는 “손님들도 로봇 서버를 신기해하고,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장에서도 AI 코치가 인기다. 샷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골프존의 멤버십 전용 앱 ‘골프대디’는 ‘나스모 AI 진단’ 프로그램이 샷을 분석한다. 사용자는 AI 코치로부터 샷 정보는 물론 셋업, 공의 구질 등 8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