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R 공동 19위…제네시스 차량 총 3대 획득
'제네시스 3대째' 김태훈, 샷이글+홀인원으로 PGA 신고식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표 김태훈(36)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이글 2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태훈은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7언더파 64타)를 5타 차로 뒤쫓는 공동 1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상금왕을 거머쥔 김태훈은 자신의 첫 PGA 투어 무대에서의 제네시스와의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했다.

김태훈은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부상으로 2021 제네시스 G80을 받았다.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가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태훈은 지난해 10월 KPGA 코리안투어 제네니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GV80을 받았고, 11월 KPGA 제네시스 대상 1위를 차지하면서 GV70을 탔다.

약 4개월 동안 제네시스 차량 3대를 획득한 김태훈은 PGA 인터뷰에서 "앞서 받은 차 2대는 부모님께 드렸는데, 이번에 받은 차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이 홀에 들어가는 장면은 못 봤지만, 그린에 있는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것을 보고 알게 됐다"며 "처음 출전한 PGA 투어에서 일어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제네시스 3대째' 김태훈, 샷이글+홀인원으로 PGA 신고식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이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더 CJ컵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한 바 있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것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덕분이다.

김태훈은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다.

11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으로 이글을 잡았다.

핀 8m 거리의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샷이 그린 위에서 한두 차례 튀더니 홀에 들어갔다.

PGA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10∼18번홀에서 이글 2개를 잡은 선수는 스콧 매캐런(199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2012년), 필 미컬슨(2017년)을 이어 김태훈이 4번째다.

14번홀(파3) 보기를 16번홀 홀인원으로 만회한 김태훈은 후반 1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한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2번홀(파4) 벙커에 빠진 뒤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김태훈은 8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잡으면서 한국 선수 중 높은 순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30)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 강성훈(34)과 김시우(26)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최근 부활한 브룩스 켑카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