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
선수 상징하는 대회 여는
파머·니클라우스 반열 올라
허리 수술한 우즈, 출전 않는데 기웃거리는 까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의 모습이 카메라에 종종 잡힐 예정이다.

우즈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베이라CC에서 개막한 이 대회에 선수가 아니라 호스트로 참여했다. 지난달 다섯 번째 허리 수술(미세추간판절세술)을 받은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태훈(36)은 “우즈가 경기에는 뛰지 않지만 대회장에 온다고 들어서 실제로 보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말했다.

허리가 아픈데도 우즈가 대회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이 대회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2017년 타이거 우즈 재단과 10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2년 전에는 새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이 대회를 ‘오픈’에서 ‘인비테이셔널’로 격상해 치르고 있다.

우즈는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를 갖게 되면서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골프 레전드’ 반열에 공식적으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까지 PGA투어에서 선수를 상징하는 대회는 파머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잭 니클라우스의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전부였다. 우즈가 자신을 상징하는 대회를 만들어 파머,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우즈는 대회장인 리비에라CC 인근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냈다. 그가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도 1992년 이곳에서 열린 이 대회의 전신인 닛산 LA오픈이었다. 그가 2017년 2월 허리 수술 이후 16개월 만에 복귀전으로 당시 제네시스 오픈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즈는 그동안 리비에라CC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아마추어와 프로 생활을 합해 10차례나 출전해 공동 2위만 한 번 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세 차례 이상 출전해 우승하지 못한 건 이 대회가 유일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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