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김시우, 준우승·3위 설욕전…코리안투어 1인자 김태훈 도전장
우즈 주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서 첫 한국인 챔피언 나올까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은 한국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현대자동차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주최한다.

해마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부여하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가 이 대회 후원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올해로 5회째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교민 사회가 자리 잡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 지척이다.

교통 사정이 원활하면 자동차로 30분이면 도착한다.

한국 학생과 교원이 많기로 이름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가 코앞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 챔피언이 없다.

2015년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국 이름 한재웅)이 우승했지만, 그때는 후원사가 미국 보험사 노던 트러스트였다.

올해는 한국인 우승자 탄생 기대가 크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3년 6개월 만에 PGA투어 정상에 복귀한 김시우(26)가 선봉에 선다.

지난달 25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이후 3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 두 번에 공동 50위라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반등을 노린다.

김시우는 2019년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코스에 자신감도 붙었다.

지난 8일 끝난 피닉스 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경훈(30)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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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4)은 지난해 준우승을 설욕할 기회다.

그는 작년 최종 라운드에서 애덤 스콧(호주)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가 2타차 우승을 내줬다.
우즈 주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서 첫 한국인 챔피언 나올까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태훈(36)은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국내 1인자의 자존심을 걸고 PGA투어 무대를 두드린다.

코리안투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지닌 김태훈이 장타자가 아니면 버티기 힘든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소니오픈을 제패한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와 2015년 이곳에서 우승한 제임스 한, 그리고 뉴질랜드 국적 대니 리(한국 이름 이진명)와 신예 더그 김(미국) 등 교포 선수들도 힘을 보탠다.

더그 김은 2017년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7위 임성재(23)는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대부분 출전해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한 달 만에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그동안 열린 5개 대회를 몽땅 건너뛰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그는 2017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욘 람(스페인)과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 웨브 심프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강자들이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는 세계 5위 티럴 해턴(잉글랜드)만 빠졌다.

세계랭킹 20위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4명이 빠진 16명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집결한다.

세계 11∼13위에 포진한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는 시즌 2승을 노린다.

작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올해 한국산 샤프트를 사용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이는 스콧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무릎 수술 여파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사인회를 여는 등 대회 기간 내내 대회장을 지킬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대회는 관중 없이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