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28)가 타이거(46)·찰리(11) 우즈 부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보란듯 챔피언 벨트를 착용했다고 자랑했다.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 부자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챔피언 벨트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이 벨트는 지난달 토머스와 그의 아버지가 PGA 챔피언스투어 ‘가족 이벤트 대회’인 PNC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받은 것이다. 토머스 부자는 당시 이틀 합계 25언더파 119타를 합작해 우승했다. 우즈 부자도 우승을 간절히 바랐으나 7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새해 첫 대회를 맞이한 토머스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토머스 우승 시 배당률을 6.5 대 1로 책정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의 배당률(6 대 1)과 비슷하다. 토머스는 “지난해 가장 꾸준한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그만큼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며 “(1, 2라운드에 잘하고도) 주말에 열리는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