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의 '꿈의 라운드'는 우즈·소렌스탐·박세리와 함께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이 함께 골프를 치고 싶은 세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이거 우즈(45·미국),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 박세리(43)를 지목했다.

이정은은 5일 미국골프협회(USGA)가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네 명이 한 조로 골프를 친다면 어떤 선수들과 함께하겠느냐'는 물음에 이 세 명을 '꿈의 라운드 동반자'로 꼽았다.

USGA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이정은의 '9문 9답'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정은은 "어릴 때부터 신지애를 롤 모델로 삼았다"고 밝히며 자신의 역대 최저타는 60타, 홀인원은 두 차례 해봤다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작년에 US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LPGA 투어에서도 충분히 오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는 것이 감격스러웠고, 10년 이상 골프를 쳤던 과정이 떠올라 눈물이 났었다"고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이정은은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에 나갔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날씨도 추워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겠지만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데 이런 상황에서 US오픈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준비를 잘해서 멋진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