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애틀랜타로 이사…버디 많이 해서 기부하고 싶어"
임성재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자신감↑…1승 더했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2)가 처음 출전한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루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준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남은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RSM 클래식에서 마스터스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 우승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고,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고 싶다.

시즌 마지막에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지난 16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5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 몇 주 동안 샷은 잘 됐는데 원하는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참고 기다렸다.

그런 기다림이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내 생각보다 너무 좋은 성적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처음 출전한 대회여서 긴장도 많이 하고 설레는 상태에서 경기했는데, 쇼트 게임과 티 샷이 잘됐다.

몇 주 동안 잘 안돼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퍼트가 잘 됐다"고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설명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존슨과 함께 플레이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임성재는 "옆에서 보니까 정말 골프가 쉬워 보였다.

세계랭킹 1위인 이유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았다.

쉽게 위기 상황을 넘어가고, 기회는 다 살리고 퍼트도 워낙 잘하니까 세계 1위를 할 충분한 선수라고 느꼈다"며 감탄했다.

그는 존슨이 워낙 강하고 감도 좋았기 때문에 마스터스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고, '3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PGA 투어를 뛰면서 호텔 생활을 했던 임성재는 이달 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집을 사서 이사할 예정이다.

PGA 투어에서 계속 뛰기 위해 정착지를 마련한 것이다.

그는 "2년 전 2부 콘페리 투어를 뛸 때 한 번씩 애틀랜타에서 연습을 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한국 타운도 있었고 한국에 가는 비행기도 있고, 미국 내에서 다니기도 편했다.

골프 연습 환경도 좋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PGA 투어 버디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이번 주까지 순위를 유지하면 '버디 포 러브' 프로그램으로 30만달러를 기부할 기회를 얻는다.

임성재는 "버디를 많이 못 했다고 생각했는데 버디 1등이라고 해서 놀랐다.

이번 주까지 버디를 많이 해서 기부금 대상자가 되면 좋겠다"며 "수상자가 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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