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첫 국제 여자골프대회가 열린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월에 두 차례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는 150만달러(약 17억5000만원)다.

첫 대회는 11월 1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에서 열리는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다. 이어 같은달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 레이디스 팀 인터내셔널이 개최된다.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개인전으로 LET선수 108명이 출전해 100만달러를 놓고 경쟁한다. 단체전인 사우디 레이디스 팀 인터내셔널은 4명씩 구성된 36개팀이 상금 50만달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올해 3월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10월 초로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계획이 보도됐다가 결국 11월에 대회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여성 인권이 매우 제한적인 국가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제 여자 골프 대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