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주일만에 우승 기회를 다시 잡았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다. 이날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인 7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인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가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 주 미국 본토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미국)에 한 때 5타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경기 막판 타수를 대거 잃었고, 마지막 홀에선 더블 보기를 기록해 우승을 놓쳤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이 그의 가장 최근 우승이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투어 통산 15승을 보유한 리디아 고이지만, 이후 44개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더 높은 순위로 끝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마지막 홀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지난주는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선두인 무뇨스는 2012년 5월 이후 8년 3개월만에 투어 2승째를 노린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다. 루이스의 가장 최근 우승도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일 정도로 오랜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26)는 1언더파 공동 11위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니엘 강은 2언더파 공동 8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가장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