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오스트리아 오픈
마크 워런 13언더로 정상
"캐디의 중요성 오히려 절감"
캐디 없이 '나홀로 골프' 우승 입맞춤

다시 기지개를 켠 유러피언골프투어 대회에서 마크 워런(39·스코틀랜드·사진)이 우승했다.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우승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워런은 13일 오스트리아 빈 인근 다이아몬드CC(파72)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오픈(총상금 50만유로·6억8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그는 2위 마르셀 슈나이더(30·독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4년 메이드인덴마크 대회에서 3승 고지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거둔 투어 네 번째 우승이다. 유러피언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카타르마스터스를 끝으로 중단했다가 이번 대회로 다시 재개했다.

워런은 캐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홀로 경기했다. 새 캐디를 물색했고 연락을 받았지만, 마음에 드는 캐디를 찾지 못했다. 그는 “약 15년 전에도 캐디 없이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투어 선수의 캐디 백 무게는 5㎏. 여기에 클럽과 물, 음식 등을 넣으면 10㎏을 훌쩍 넘어간다. 이 대회 총 전장은 6819m. 워런은 나흘간 맨몸으로도 주파하기 힘든 약 28㎞ 길이의 코스를 어깨에 가방을 메고 샷까지 하면서 걸었고 우승을 차지했다.

워런은 “결과는 더없이 좋았지만 캐디가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하루빨리 캐디를 찾아야겠다. (캐디 없이 경기하는 게) 이번 한 번뿐이길 바란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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