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 기회를 잡았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 결과와 상관 없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 2015년 9월 이후 약 4년 4개월만의 왕좌 탈환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9.0859점을 기록해 2위에 올라 있는 매킬로이는 1위 브룩스 켑카(9.8818점·미국)를 바짝 추격 중이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에서 부상 당한 이후 회복에 전념했다. 그 사이 매킬로이는 조조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우승으로 켑카와 격차를 대폭 줄였다. 켑카가 이번 주 결장하면서 매킬로이에게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까지 95주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683주·미국), '백상어' 그레그 노먼(331주·호주), 닉 팔도(97주·잉글랜드) 순이다. 매킬로이가 이번 주 우승하고 3주 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이 부문 역대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매킬로이는 첫날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렌트 스네데커(미국)와 같은 조에서 시작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