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이승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돌풍’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이어졌다. 24일 부산 기장군 LPGA인터내셔널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2019(총상금 200만달러)에서다.

이날 대회 1라운드 리더보드는 KLPGA투어 신인들이 대거 점령했다. 이승연(21)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인 ‘호주 동포’ 이민지(23)와는 1타 차다. 루키 돌풍의 주역인 임희정(19)과 이소미(20)가 나란히 4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6위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8승 합작 슈퍼루키 또 일 낼까

이 대회 우승자는 2020시즌까지 L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한국 선수 다섯 명이 이 행운을 누렸다.

이소미
이소미
올 시즌 8승을 합작한 신인 선수들은 대회 첫날부터 LPGA투어 선배들마저 긴장하게 했다. 이승연은 보기를 1개로 막았다. 임희정도 보기 1개, 이소미는 보기가 2개에 불과했다. 이승연은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승으로 최혜진(21)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최근 8개 대회에서 3승을 모두 수확할 정도로 샷감이 좋다. 또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획득해 1위 조아연(19)과의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조아연이 2486점으로 1위, 임희정이 2135점으로 2위다. 이소미도 최근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4위를 하는 등 샷감에 물이 올랐다.

세계 1위 고진영, 공동 2위로 출발

리더보드 윗자리는 한국(계)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노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5타를 줄였다. 이민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시즌 5승 전망을 밝게 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이미 주요 타이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주 6위 이상 성적을 기록하면 잔여 시즌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다.

지난주 뷰익LPGA상하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재미동포 대니엘 강(27)도 5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핫식스’ 이정은(23) 역시 5언더파를 작성해 시즌 2승 발판을 놨다. KLPGA투어 상금 1위 최혜진은 2언더파 공동 22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부산=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