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안선주(32)가 통산 30승 앞에서 쉼표를 찍었다.

안선주는 31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안선주는 신지애(31)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일본의 ‘신성’ 스즈키 아이(25)가 차지했다. 마지막날 2타를 덜어내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쳤다. 시즌 4승, 통산 13승째다. 안선주와 신지애는 한때 아이와 ‘삼각 구도’로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아이의 속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첫날 5위로 시작한 안선주는 둘째날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온 뒤 셋째날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던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2010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안선주는 지난해까지 매 시즌 1승 이상씩을 수확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전날 공동 6위로 최종일에 나선 신지애는 이날만 4타를 줄여 선두 경쟁까지 했지만 역전 우승을 완성하기엔 타수가 모자랐다. 상금 790만엔을 추가한 신지애는 시즌 총상금을 1억688만1332엔으로 늘려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