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살려놨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CC(파72·7478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3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BMW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단독 11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출전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 3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공동 9위 선수들이 11언더파, 공동 13위 선수들은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3~4타 차이를 극복하고 순위를 20계단 이상 높이면 최종전에 나가 ‘타이틀 방어’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우즈는 이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 그린 적중률 66.7%, 퍼트 수 27개의 기록으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가 보기 없는 라운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 이후 딱 1년 만이다. 우즈는 “내일도 60타 정도를 쳐야 (최종전 진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쉽지 않은 코스인 데다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다음주 대회 출전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열어둘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번 시즌 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임성재(21)는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24위로 도약했다.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만 내줬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21언더파)와는 13타 차이다. 실시간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올라서 최종 라운드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거나 약간만 높여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시우(24)는 2라운드 공동 15위에서 공동 2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어 최종전 출전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평가다. 안병훈(28)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6위에 그쳐 출전이 버거워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