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2달 만에 헤어졌다. 윌리엄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메이저대회 13승을 합작한 유명 캐디다. 데이는 13일(한국시간) 호주 언론 APP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윌리엄스와 헤어졌다”고 했다. 또 “올해 성적은 심각하게 좋지 않다”면서 “윌리엄스는 내게 큰 가르침을 줬고 존경한다”고 했다. 갈등을 겪어 결별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윌리엄스는 우즈와 전성기를 함께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이상 호주)을 포함해 데이까지 총 4명의 세계랭킹 1위와 함께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은퇴했다가 데이의 간곡한 요청으로 지난 6월 US오픈 때부터 데이를 보조했다.

데이는 US오픈 공동 21위에 올랐다.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이후 네 차례 커트 탈락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최근 경기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노던트러스트에서 커트 탈락하며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까지 어려워지자 새 돌파구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에선 친구이자 프로골퍼 데이비드 러터러스가 데이의 캐디로 나설 전망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