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의도적으로 손목을 쓸 필요가 없다”며 한 아마추어의 스윙을 교정해주고 있다.
고진영이 “의도적으로 손목을 쓸 필요가 없다”며 한 아마추어의 스윙을 교정해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이언을 잘 치는 여자프로골퍼 고진영(24). 그가 강조한 건 ‘손목 사용 억제’였다. 그는 11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 앞서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

고진영은 약 25분간 이어진 레슨에서 한 참가자의 과도한 손목 사용에 주목했다. 골프 스윙에서 필요 이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건 주말 골퍼들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올바른 ‘코킹’은 몸이 꼬이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거예요. 스윙의 일관성과 정타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면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몸통으로 테이크어웨이를 충분히 해줘야 합니다.”

그가 두 번째로 손본 부분은 어드레스. 과도하게 몸을 닫아놓고 치는 참가자의 왼발을 살짝 건드려 열어주자 곧바로 공이 정확히 날아갔다.

“(참가자가) 공을 칠 때 몸의 왼쪽을 너무 닫아놔 상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요. 왼발이 ‘오픈 스탠스’가 되게 서면 피니시 동작이 수월해 샷이 밀리거나 당겨지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