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내셔널GC. /AP 연합뉴스
오거스타내셔널GC. /AP 연합뉴스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관련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한 부부가 우승을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름을 따 아들에게 붙여줘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텍사스의 한 4인 가족이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입장권을 샀다는 혐의로 피소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마스터스 출전권에 중복으로 응모하기 위해 본인들 외에도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티켓 판매 추첨을 할 때 중복 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건을 접수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미국 연방 지방 법원은 이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티켓을 사들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를 재판매 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변호사의 발언을 통해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 연방법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과 벌금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마스터스는 올해 최종라운드 시청률이 7.7%에 달했다. 마지막 날 악천후에 대비해 티오프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기고도 이뤄낸 성과다. 오전 시간대 미국 골프 시청률로는 최근 34년간 최고 수치이며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모든 골프 대회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