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첫날 단독 2위
'버디만 8개' 지은희 "퍼팅감 좋아 버디 많았어요"
지은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치고 "퍼팅감이 좋았다"며 맹타 비결을 밝혔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지은희는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뒤쫓는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2019시즌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지은희는 시즌 2승,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처음 두세 홀까지는 티샷이 불안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다행히 아이언으로 잘 커버를 해서 보기 없이 잘 나갔다.

후반에는 티샷을 신경 쓰면서 치니까 페어웨이를 잘 지킬 수 있어서 성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서 버디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챔피언십에 8번째 출전하고 있는 지은희는 "올해는 러프가 길지 않아서 바람이 안 불면 티샷이 왔다 갔다 해도 그린 공략이 편한 코스 세팅"이라며 "그래서 초반 몇 홀 티샷이 잘 안 됐어도 편안하게 쳤다"고 돌아봤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하와이인데, 이날 경기 중에는 바람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은희는 "티샷이 아직은 좀 불안해서 그 부분을 교정하고, 오늘 퍼팅이 좋았기 때문에 감을 잘 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버디만 8개' 지은희 "퍼팅감 좋아 버디 많았어요"
유소연(29)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유소연은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66타는 유소연이 올 시즌 기록한 최고 스코어다.

유소연은 "올해 첫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굉장히 기쁘다.

퍼팅이 잘 됐다.

조금 어려운 파 퍼트를 한 경우도 있었는데, 잘 막아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유소연 역시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언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은 "사실 올해 시즌 초반에는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한 샷 한 샷에 너무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샷을 실수해도 바로 다음 샷에 집중해야 하는데, 실수가 나올 때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해서 오히려 점수를 내는 법을 잊은 것 같다"며 "요즘에는 한 샷에 최선을 다하고, 끝난 뒤에는 가능한 그 샷을 생각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