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성 없어 벌타는 모면…존슨 "이런 실수 처음"
마스터스 챔피언도 이런 실수를…잭 존슨, 연습스윙하다 공 맞혀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잭 존슨(미국)이 티샷을 앞두고 연습 스윙을 하다가 실수로 공을 치는 실수를 했다.

의도하지 않은 샷이라 벌타는 모면했지만 초보 같은 실수에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존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13번 홀(파5) 티샷을 앞두고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명백한 연습 스윙이었지만 공 너무 가까이에서 휘두른 탓에 채에 맞은 공이 4∼5m를 날아 앞에 떨어졌다.

공이 맞는 순간 외마디 욕설을 내뱉은 존슨은 얼음이 된 채 뒤를 돌아 같은 조 선수들과 캐디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처분을 기다렸다.

함께 친 맷 쿠처와 이언 폴터, 캐디들은 곧장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해줬고, 존슨은 얼른 공을 가져와서 다시 티샷을 했다.

골프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티샷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공을 건드려 떨어뜨리면 벌타는 없다.

다시 기회를 얻은 존슨은 완벽한 티샷을 날렸고, 그 홀을 버디로 마쳤다.

마스터스가 올해 출전 선수들의 모든 샷을 영상으로 남기기로 하면서 존슨의 망신스러운 장면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폴터는 영상을 얼른 다시 보고 싶다며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존슨이 '다들 웃어도 된다'고 해서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며 "이제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다.

이건 다시 하래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12승의 존슨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