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만큼이나 중요하고 또 신중히 고르는 것이 골프화다. 클럽처럼 예민해 저마다 선호하는 스타일도 확고하다. 발바닥에 싣는 힘이 강해 잘 미끄러지는 골퍼라면 스파이크를 선호한다. 또 이슬에 촉촉이 젖은 잔디에 미끄러져본 경험이 있어 꼭 스파이크가 있는 골프화를 신기도 한다. 반대로 착용감이 뛰어나고 편안하게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좋아하는 골퍼도 있다. 여기에 발볼 너비와 방수를 위한 외부 소재 등 신경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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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풋조이(FJ)와 나이키는 이같이 예민한 골퍼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내놓는 데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골프화에서만큼은 ‘넘버 1’을 자처하는 FJ는 신제품 골프화 ‘FJ 퓨리’를 출시했다. FJ 퓨리는 FJ 골프화의 퍼포먼스 라인 계보를 잇는 신제품 골프화다.

FJ의 독보적 기술인 ‘트루핏 시스템’이 FJ 퓨리에 적용돼 있다. 트루핏 시스템은 골프화와 발이 하나가 된 듯한 완벽한 착화감과 안정성을 제공해주는 FJ의 독자적 기술이다. 골프화 내부에 신축성 있는 ‘슬리브’가 발등부터 발의 안쪽 옆면, 바깥쪽 옆면까지 하나로 감싸는 디자인이다. 또 바닥에는 두 가지 밀도로 구성된 ‘깔창’이 적용돼 맞춤화 같은 쿠션감을 제공한다는 게 FJ 측의 설명이다. 물에 자주 접촉하는 외부는 ‘풀 그레인’ 방수 가죽을 사용해 수분을 차단한다. 그러면서도 발가락 부위에는 통기성을 위한 기능성 소재들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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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신발의 대표주자 나이키는 ‘에어 줌 빅토리 투어’를 출시해 FJ와 맞선다. 에어 줌 빅토리 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4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협업해 탄생한 골프화다. 예민한 현역 골퍼인 매킬로이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적 요소부터 쿠션감, 내부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에어 줌 빅토리 투어 앞꿈치 부분에도 공기쿠션을 더해 스윙할 때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또 신발 뒷부분에는 젤이 채워져 있어 착화감이 한결 더 부드럽다. 매킬로이는 이번 신제품에 크게 만족하며 지난 1월부터 PGA투어 대회에 이 모델을 신고 나서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