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맏언니’ 지은희(32)가 가장 유력한 ‘왕중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은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GC(파 71)에서 열린 2019시즌 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약 13억4700만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날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선두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지난 두 시즌 동안 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지은희는 2018년 기아 클래식, 2017년 스윙잉스커츠 LPGA 대만 챔피언십 등 두 차례 우승했다.

지은희는 “스윙을 바꾼 이후 탄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고 스핀양도 많아서 자신 있게 핀을 공략할 수 있었다”며 “퍼팅이 후반에 안 좋았는데 감을 살려서 4라운드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타차 3위로 내려왔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렉시 톰프슨(미국)은 이날 나란히 2타를 잃어 4언더파 209타 공동 13위로 밀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