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다 우승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원)를 내걸고 열린다.

LPGA투어는 15일(한국시간) “2019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500만달러, 우승상금을 150만달러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상금을 내건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으로 90만달러(총상금 500만달러)였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올 시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250만달러, 우승상금 50만달러 규모다.

총상금과 우승상금을 대폭 늘리게 된 건 남녀 프로스포츠의 상금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 때문이라고 CME그룹 측은 밝혔다. PGA투어는 지난 시즌 총상금 3억4000만달러 규모로 열린 데 비해 LPGA투어는 올해 총 6700만달러가 걸려 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내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총상금 500만달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 하위 5개 대회의 합계보다 많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은 전날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남녀)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직원들도 (남녀와 상관없이) 같은 일을 하면 동등한 수당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상금 500만달러는 올해까지 CME포인트 1위에게 주어지던 보너스 100만달러가 편입된 액수다. 보너스 100만달러는 내년부터 폐지되고 우승상금 150만달러만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진다. CME포인트는 최종전 출전 선수를 가려내기 위해 내년에도 유지된다. 올 시즌까지 CME포인트 상위 72명의 선수가 최종전에 출전하는 것과 달리 내년부터는 60명으로 참가 선수 수가 다소 줄어든다. 60명의 출전 선수 중 우승자가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독식하기 때문에 최종전을 앞두고 포인트를 재조정하던 방식도 없어진다.

또 보너스 100만달러는 그동안 상금랭킹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내년 최종전 우승자가 얻는 우승상금 150만달러는 모두 상금랭킹에 반영된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새로운 CME 포인트 방식은 쉽게 흐름을 이해하며 볼 수 있다”며 “(최종전 우승은)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