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1388> NEWTOWN SQUARE, PA - SEPTEMBER 10: Tiger Woods walks to his ball on the ninth hole during the weather delayed final round of the BMW Championship at Aronimink Golf Club on September 10, 2018 in Newtown Square, Pennsylvania.   Hunter Martin/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2018-09-11 06:25:1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확실한 건 매 경기 타이거 우즈가 범하는 실수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입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지막 18번홀(파4) 파 퍼트가 들어가자 현지 해설진이 한 말이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GC(파70·719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스코어를 더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 통산 세 번째 페덱스컵 우승 기회 잡아

비록 2013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우승은 놓쳤으나 그는 페덱스컵 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려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안착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우즈가 뛰는 건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우즈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을 두 번(2007년·2009년) 이상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다. 가능성이 높진 않으나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우즈는 세 번째 페덱스컵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파를 기록한 2라운드를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였다. 최종라운드에선 페어웨이를 단 한 번만 놓치는 적중률(92.86%)을 뽐냈다. 그린 적중률도 72.22%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차전 우승 브래들리…로즈, 세계 1위 등극

대회 우승은 이날만 6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브래들리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1개월 만에 PGA투어 4승째를 신고했다. 브래들리는 이 우승으로 52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6위까지 끌어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로즈는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단독 2위를 기록하며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로즈가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병훈(27)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랭킹 42위를 기록, 30위 내에 들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13일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이로써 한국 국적의 선수는 올해 단 한 명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