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오픈에서 이틀 동안 6언더파 선두권
KPGA 2연승 도전 문도엽 "우승하니 여유 생겨"
닷새 전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문도엽(27)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도엽은 6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채 반환점을 돈 문도엽은 2014년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사라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35)이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에 이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이후 어떤 선수도 해내지 못했다.

특히 2주 연속 우승은 2013년 강성훈(31)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이후 2주 연속 우승은 5년째 없다.

박상현이 8월24일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에서 우승한 뒤 최경주인비테이셜이 치러진 10월까지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문도엽은 이런 상승세가 '여유'에서 나왔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우승하고 나니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잘 풀리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5년 시드를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문도엽은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동안 맥을 추지 못했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다섯번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대회를 치러 세번이나 컷 탈락했고 한번은 51위에 그쳤다.

가장 좋았던 성적이 2015년 공동38위였다.

특히 2016년과 작년에는 2년 연속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문도엽은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던 자신이 올해는 우승을 다툴 만큼 달라진 것 역시 닷새 전 생애 첫 우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자평했다.

"항상 군산 대회에서는 이유없이 컨디션 난조를 겪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문도엽은 "사실 재작년과 작년 컷 탈락 때문에 올해는 이를 악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도엽은 "닷새 전 우승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우승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강풍 속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문도엽은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를 목표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남은 이틀 동안 전략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