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김민선·김아림 등 다시 뭉친 '95그룹'
'95년생 절친' 대거 출격
"자주 못만나도 서로 응원
경쟁자 아닌 가족 같아요"
1990년대생 인비 키즈 중에는 1995년생인 ‘95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1일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에서도 20명의 95그룹 멤버가 출전했다. 동갑내기 그룹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투어 출전권이 있는 22명의 1995년생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 고진영을 빼고는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95그룹은 실력파가 즐비하다. 고진영 백규정 김민선5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어 ‘95 트로이카’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다. 1995년생들이 프로 입문 후 합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7승 중 절반이 넘는 16승을 이들이 쓸어 담았다.
아직 우승이 없는 16명 중 김아림, 김보아, 최은우 등은 올 시즌 상위권에 이름을 자주 올리며 챔피언 자리를 넘보고 있다. 김아림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다섯 번이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동기애도 끈끈하다. 연습라운드 때면 늘 한 조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드라이빙 레인지를 함께 가는 등 붙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 김민선5와 백규정은 지난 20일 연습라운드도 함께하며 코스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민선5는 “국가대표 시절 등 워낙 오랜 시간을 같이한 친구들이라 경쟁자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며 “바빠서 자주 모이진 못하지만 우승 같은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꼭 연락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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