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빅3’는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이다. 이들은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이름값이 가장 비싼 골퍼는 누구일까? 정답은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5일(한국시간) 스포츠선수와 팀, 대회, 사업 등 4개 분야에 걸쳐 브랜드 가치 순위 상위 10걸을 발표했다. 2007년 시작한 이 조사에서 2013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켰고, 2014년 르브론 제임스에게 1위를 내줬다가 2015년에 1위를 탈환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660만달러로 6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지난해 5위를 기록했다. 반복된 허리 수술로 골프 대회 입상은커녕 출전도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즈의 브랜드 가치는 높았다.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필 미켈슨은 미국인이 사랑하는 골퍼답게 우즈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그는 1960만 달러로 우즈보다 한 계단 높은 5위에 자리했다. 그다음으로는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영국)가 136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건 미켈슨과 우즈, 매킬로이 모두 2017년 우승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상위 10명 중 골퍼는 3명이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전 세계 모든 종목의 스포츠선수를 통틀어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았다. 선수 부문에서는 페더러는 3720만달러(약 42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6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1위에 오른 페더러는 올해 36세로 테니스 선수로는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됐지만 브랜드 가치는 오히려상승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3340만 달러로 2위,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2700만 달러로 3위에 각각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15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