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골퍼 미셸위(15·한국명 위성미)를 중심으로 골프 '성(性) 대결' 찬반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브리티시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여성 출전 불허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6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녀가 직접 경쟁하는 스포츠는 없다"며 "어떤 여성을 출전시키느냐를 결정할 기준도 없을 뿐더러 여성을 위한 랭킹 시스템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는 출전 자격을 '남자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로 규정하고 있는 브리티시오픈이 당장에는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고 싶어도 이를 허용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미셸위가 보여준 가능성이 여성의 남자대회 출전 허용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슨 총장은 "미셸위는 골프 행정가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들을 짐작하게 해줬다. 여성의 출전이 '절대 안된다'는 편견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