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57)이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이 됐다. 허 회장은 첫 회원이었던 부친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회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국왕립골프협회(Royal & Ancient Golf Club)는 1754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클럽을 중심으로 스코틀랜드 지역 골프장간에 처음으로 결성돼 현재 2천4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에 관한 모든 룰을 제정,심사 관리하는 단체다.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2명이상 정회원(Full Member)의 추천을 받아 골프에 대한 공헌도 등을 심사받은 후 1년간 이의신청 기간에 단 한명의 반대도 없어야 한다. 한번 회원이 되면 종신회원이 된다. 허 회장은 "선친이 한국의 유일한 회원이었는데 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골프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토마스 리 아태골프협회 회장과 콜린 필립스 호주골프협회 임원이 추천했다. 허 회장은 지난 67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을 지냈으며 82년 동해오픈에 출전,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7위에 오르는 등 핸디캡 0의 골프 실력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