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최강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4대 메이저인 US오픈테니스대회 16강에 진출한 세계랭킹 1백82위 이형택(삼성증권)이 4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0대3(6-7<4-7>,2-6,4-6)으로 패했다.

이형택은 5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4회전 1세트에서 샘프라스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며 접전을 펼쳤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아쉽게 4-7로 져 첫세트를 6-7로 내줬다.

이형택은 힘이 빠진듯 2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주고 말았다.

이형택은 3세트 들어 패싱샷과 스트로크가 살아나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샘프라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2게임을 내리 허용,8강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경기는 완패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이형택은 샘프라스의 강서브를 받기 힘든 코스로 리턴하는가 하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싱샷을 구사하는 등 세계 톱랭커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샘프라스는 스트로크로 볼을 오래 주고 받을 때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형택은 첫번째 서비스 성공률에서는 61%를 기록,샘프라스(59%)를 앞섰지만 서비스 에이스는 3-14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여 불리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