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타 플랫폼 동시 송출 금지…아프리카TV 수혜 전망"-한국
한국투자증권은 8일 아프리카TV에 대해 트위치가 동시 송출을 정책을 변경해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최근 타 플랫폼 동시 송출을 금지했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인터넷 방송인들은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을 하며 시청자를 확보한다"며 "이번 약관 변경으로 인해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은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의 경우 트위치 생방송 화질 제한 이슈까지 겹쳐 업계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위치 동시 송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트위치는 한꺼번에 2가지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 커뮤니티에 최고의 방송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동시 송출은 트위치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유사한 다른 웹 기반 서비스에서 장기간 생방송 또는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치 측에서 밝힌 동시 송출 금지 플랫폼에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페이스북 라이브, 킥(Kick), 럼블(Rumble)이 포함됐다.

트위치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려는 크리에이터는 모두 해당 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경고를 받게 되며 경고가 누적되면 계정 이용이 정지된다.

정호윤 연구원은 "지난 2~3년간 유튜브가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급부상해 아프리카TV를 트위치의 유일한 대체로 볼 순 없다"면서도 "별풍선 수익, 아프리카TV의 다양한 인터넷 방송인 지원 체계 등을 감안하면 아프리카TV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그는 "아프리카TV의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8로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부에 있다"며 아프리카TV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매출은 유료 결제 이용자(PU)가 늘어나며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 게임사들이 신작을 출시하며 광고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