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7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세계은행의 미국 경제 전망 상향


S&P500지수가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2%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 5일간의 상승률은 5%를 넘습니다. 시장에서 미국 바닥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세계은행은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1월 0.5%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으나, 이번에 1.1%로 수정했습니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2.1%로 올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또 낮췄습니다. 종전 35%로 봤던 침체 가능성을 25%로 하향했습니다. 경기 심리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부채위기가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FOMC, 6월 쉬고 7월에 올릴 것"


시장(페드워치)에선 다음주로 다가온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7월엔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을 60% 넘게 봅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은 “경기 지표들이 당초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Fed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한두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를 낮춘다 하더라도 내년은 돼야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전략가는 “Fed가 곧 통화 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세니엑 전략가는 “금리가 급격히 뛰었지만 은행 위기 후 통화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데 적극적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Fed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거란 판단입니다.

연말 S&P지수 전망치 상향한 BMO


BMO 캐피탈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전략가(CIS)가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4300에서 455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연초 출발 때 불안했던 뉴욕증시가 강력한 회복력을 입증했다는 겁니다.

벨스키 CIS는 “Fed의 금리 인상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둔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시장에 타격을 줬던 경기 침체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기업들의 실적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 많이 올랐으나 기술주 매수를 계속 추천하고, 방어주인 헬스케어의 경우 매도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습니다.

애플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애플(AAPL)이 신형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새 헤드셋인 비전 프로의 점유율이 25%만 되더라도 애플 주당순이익(EPS)을 0.2~0.4달러 끌어올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JP모간은 “헤드셋의 가격이 높지만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을 확대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헤드셋인 비전 프로 가격은 34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내년 초부터 판매 예정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헤드셋에 쓰일 킬러 앱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헤드셋의 발표 시점이 예상보다 늦었고,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고 각각 평가했습니다.

DA데이비드슨은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목표가도 193달러에서 185달러로 수정했습니다.

톰 포트 애널리스트는 “MR 헤드셋의 매출 및 수익성에 중대한 과제가 있다”며 “일부 기대가 있더라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했습니다. 그는 “저가형 헤드셋을 판매하는 메타 플랫폼스가 오히려 더 많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메타 헤드셋 가격은 299~499달러입니다.

골프 관련주 일제히 급등 왜?


탑골프 캘러웨이(MODG), 아쿠쉬넷 홀딩스(GOLF) 등 골프 관련주 가격이 5% 안팎 급등했습니다.

미국 프로골프 PGA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으로 출범한 리브골프와의 통합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PGA투어와 작년 출범한 리브골프는 그동안 여러 건의 소송전에 나서는 등 사사건건 대립해 왔습니다.

두 단체 외에 DP월드투어로 알려진 유럽투어도 통합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리브골프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인 사우디 국부펀드는 “새로운 대회가 탄생하면 수십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대회 통합과 새 자금 투입으로 골프 팬층이 확대될 것”이라며 골프 관련주 주가 급등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금리 또 깜짝 인상한 호주


호주 중앙은행(RBA)이 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2개월 연속으로 시장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호주 기준금리는 연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됐습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매우 낮은 실업률과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물가와 임금을 자극할 수 있다는 데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호주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4분기 7.8%(작년 동기 대비)였는데, 올해 1분기 7.0%로 둔화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날 금리 인상 직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호주 달러의 가치가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호주증시는 1.2%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