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겔 "AI 열풍, 올 여름 내내 지속될 가능성 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증시 상승랠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증시 상승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더 이상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여기서 동결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다음 움직임을 예상하기 위해 고용 시장과 주택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69%,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31%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 급락할 확률보다 상승세를 지속할 확률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관련주들이 폭등하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26%, 11% 급등했고,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는 무려 170%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이를 두고 시겔 교수는 "과거 닷컴과 스펙(SPAC)과는 다르게 AI 열풍은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라면서 "AI 관련주들은 실제 순익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여름 내내 AI 열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