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해 2610선으로 올라섰다. 직전거래일인 지난 2일 1년 만에 26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5포인트(0.54%) 오른 2615.4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혼자 4527억원어치 사들일 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45억원, 22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1.02%), LG화학(0.28%), 삼성SDI(0.28%) 등 2차전지 관련주와 현대차(0.75%), 기아(1.15%)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전자(3.33%)는 전장 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3% 넘게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69%)와 SK하이닉스(-1.45%)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였다. 장초반 하락하다 상승반전한 지수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870.28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1억원, 8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2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에코프로비엠(0.98%), HLB(1.31%), 셀트리온제약(0.23%), 카카오게임즈(1.02%) 정도 올랐다. 에코프로(-0.18%), 셀트리온헬스케어(-1.69%), 엘앤에프(-0.56%)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했다"며 "미국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차익 매물 출회에도 기계, 건설, 철강 업종으로 한 순매수세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 유입되어 상승했다"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대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주인 반도체주 하락 속 증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오른 1308.1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가운데 5월 혼재된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12%, S&P500지수는 1.45%, 나스닥지수는 1.07% 각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